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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이어 PK 합동연설회…영남권 당원 표심 어딜 향할까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2.21 01:00 수정 2019.02.21 05:53

한국당 21일 부산연설회, 당권경쟁 마무리 단계

黃, 무리수 없이 갈 듯…吳, 성남에서 '사자후'

金, 黃방향 조준선 전환…'대세론 허물기' 시도

한국당 21일 부산연설회, 당권경쟁 마무리 단계
'책임당원 절반' 영남에 전할 마지막 호소 뭘까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김진태 의원(기호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김진태 의원(기호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열면서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의 연설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당은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지난 14일 대전·충청, 지난 18일 대구·경북에 이어 세 번째 권역별 합동연설회다.

이날 연설회로 영남에서의 연설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것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이날 저녁에는 KBS 당대표 후보자 TV토론이 열린다. 여섯 차례로 예정된 토론회 중 다섯 번째다. 당권경쟁이 치열했던 '중반전투' 국면을 마치고 '끝내기' 단계로 접어드는 셈이다.

34만여 한국당 책임당원 중 대구·경북에 3분의 1이 몰려 있다. 부산·울산·경남까지 합하면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당원이 영남에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투표가 70% 반영된다. 이 때문에 전체 당원의 절반이 몰린 영남에서의 승부가 당락에 결정적이라는 판단 하에, 각 후보들은 그간 영남권 공략에 전심전력을 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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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두 번째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마치며 다함께 연단에 올라 손을 맞잡고 있다. 한국당은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세 번째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연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두 번째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마치며 다함께 연단에 올라 손을 맞잡고 있다. 한국당은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세 번째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연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측은 영남은 물론 전국 판세에서 확실히 앞서 있다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오히려 최종 득표율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반을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돼야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영남권 마지막 합동연설회인 이날 부산 벡스코 연설에서도 무리한 내용을 담지 않은 채, '덜컥수' 없이 '끝내기'를 잘 마무리해서 '만방 승리'를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측은 영남권 당원 표심에서 일부 불리한 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전략적 지지'를 하는 핵심당원들도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책임당원의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수도권 당심에 승부를 거는 한편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를 더하면 '골든크로스'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날 부산 벡스코 연설에서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이튿날 5000석으로 합동연설회장 중 최대 규모인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모든 것을 담은 사자후를 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태 의원 측은 그간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장에서의 세(勢) 몰이를 통해, 오세훈·홍준표·황교안 '빅 쓰리'론으로부터 계속돼온 '마이너 후보' 대접을 확실히 깨버리고 급격히 지지율을 올려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2위로 올라선 것에 고무되면서, 이날 부산 벡스코 연설과 이후 TV토론에서는 조준선을 황 전 총리 방향으로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채널A 토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당부를 놓고 집요하게 황 전 총리를 흔들었던 기세를 이어가면 영남권 당원들의 표심도 충분히 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기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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