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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이어 현대重도 파업 가결

조인영 기자
입력 2019.02.20 18:58
수정 2019.02.20 19:07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 노조가 파업을 가결하면서 두 회사 노조의 공동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쟁의행위에 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1만438명 중 906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자 중 찬성 59.42%(5384명), 반대 39.83%(3609명), 무효 0.53%(48명)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에 구조조정과 공동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아울러 오는 27일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노조가 당장 구체적인 공동파업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중 노조는 오는 25일 대의원선거 기간을 앞두고 있어 외부 집회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실제 파업까지 연결되려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신청을 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야 하는 데 이 때 소요되는 기간이 통상 열흘 정도 걸리는 만큼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노위가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 파업은 불가하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두 노조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본계약을 체결하는 다음달 8일까지 인수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으로, 내달 초를 앞두고 구체적인 파업 투쟁 방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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