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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손흥민 ‘아시아 역대 최고’ 찬사..치솟는 가치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2.17 07:49 수정 2019.02.17 08:06

‘BBC’ 실력과 태도 거론하며 “박지성 능가” 평가

동료들도 손흥민 칭찬 아끼지 않아..주급 인상 유력

손흥민이 영국 현지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영국 현지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7·토트넘)이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냈다.

영국 'BBC'가 지난 16일(한국시각) 뉴스라운드 코너를 통해 "해리 케인-델레 알리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자 모든 전문가와 팬들은 토트넘의 앞날을 부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그때 손흥민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몇 차례 승리를 이끌었다. 핵심 공격수 2명을 잃고도 토트넘은 EPL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EPL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24일 첼시전을 시작으로 16경기 14골 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 골이 터진 13경기에서 토트넘은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존재 가치가 치솟다보니 흥미로운 기록도 부각된다. 손흥민이 뛸 때 토트넘의 승률(EPL 기준)은 80%, 없을 때는 67%였다. 반면 케인이 뛸 때 승률은 71%, 케인이 없을 때는 오히려 100%라는 통계는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손흥민 등번호 ‘7’에 맞춰 ‘손흥민이 절정에 달한 이유’를 7가지로 집중 조명한 ‘BBC’는 손흥민의 태도도 조명했다.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베르통언의 어시스트가 좋았다. 난 발만 갖다 댔을 뿐”이라며 자신을 낮추고 동료를 칭찬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 게티이미지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박지성 이름까지 거론하면 손흥민을 띄웠다.

‘BBC’는 "손흥민 이전에 유럽 축구에서 성공한 아시아 축구 선수들은 여럿 있었지만 그 누구도 손흥민같이 탑클래스 수준의 선수는 아니었다"며 "박지성도 맨유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손흥민처럼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거론될 수준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There have been successful Asian footballers in European football before but no one has ever been at the same level as Son. Park Ji-sung was very popular at Manchester United but he never got close to winning the player of the year award as Son might just do).

그러면서 “잦은 국가대표팀 차출에도 손흥민은 식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상급 수비수들도 따라잡을 수 없는 손흥민의 스피드는 아시안게임-아시안컵을 거친 후에도 여전했다. 손흥민은 1335분을 뛰면서 총 306번의 스프린트를 기록, 출전 시간이 더 많았던 시소코-모우라를 능가했다.

동료들도 손흥민 얘기만 나오면 칭찬하기 바쁘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손흥민 선제골을 어시스트 했던 베르통언은 "그동안 훌륭한 선수와 뛰어봤고 또 상대해봤지만 손흥민은 특별하다. '스페셜 손'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중 하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해리 윙크스도 "손흥민은 현재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토트넘의 키 플레이어"라면서 "환상적인 선수다. 손흥민이 있다는 것은 토트넘의 행운"이라고 극찬했고, 무사 시소코도 "손흥민은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인정받은 손흥민의 가치는 치솟고 있다.

지난해 7월 손흥민과 2023년까지 5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주급을 인상한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현 주급을 11만 파운드(약 1억6000만원)로 추산하면서 4만 파운드 인상된 15만 파운드에 재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15만 파운드는 델리 알리와 비슷한 수준의 주급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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