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재성 맞대결, 다시 뛰는 벤투호 독일파
입력 2019.02.07 11:04
수정 2019.02.07 11:05
소속팀 복귀 이후 경기력 끌어 올려
기성용·구자철 빠진 대표팀에 활력소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독일 무대서 맞대결을 펼쳤다.
지동원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이재성 소속팀 홀슈타인 킬은 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19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라운드(16강)에서 격돌했다.
후반 15분 마르코 리히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지동원은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아시안컵을 마친 뒤 지동원의 상승세가 눈길을 모은다.
아시안컵에서 주로 조커로 나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지동원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달라졌다.
지난 4일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마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지동원은 전반 8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2경기 연속 소속팀 경기에 나서며 3월 A매치 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서 오른발가락 부상을 당한 뒤로 더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이재성은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몸 상태가 회복됐음을 알리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독일 무대서 지동원과 이재성이 건재를 과시하면서 내달 A매치를 앞두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기성용과 구자철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바람에 구심점이 사라진 벤투호에서 경험이 풍부한 지동원과 소속팀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의 존재는 크나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편, 지동원의 팀 동료로 지난 4일 마인츠전에서 독일 진출 이후 통산 2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던 구자철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