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기획] '극한직업' 독주?…설 연휴 극장가 뭐 볼까
입력 2019.02.02 10:41
수정 2019.02.03 10:21
다채로운 장르 영화 돋보여
가족 관객 사로잡을지 관심
다채로운 장르 영화 돋보여
가족 관객 사로잡을지 관심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이 끼면서 2일부터 6일까지 총 5일이다. 설 연휴에는 극장도 바빠진다. 올해는 코믹·범죄 액션·SF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볼 만한 영화 네 편을 살펴보자.
코미디 '극한직업'
지난 23일 개봉한 '극한작업'은 설 연휴에도 흥행 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영화는 벌써 50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1월 개봉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극한직업'은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했다가 전국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수사극이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의 미덕은 '재미'다. 말맛을 살린 코미디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웃음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합도 좋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터라 가족 관객들이 모이는 설 연휴 극장가에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순제작비는 65억원, 손익 분기점은 230만명.
범죄·오락 '뺑반'
30일 개봉한 '뺑반'(감독 한준희)은 스피드와 차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힌 범죄자를 잡으려는 뺑소니 사고 조사반 경찰의 활약을 그린 카체이싱 액션 영화다. 제목 '뺑반'은 뺑소니 사건만을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 뺑소니 전담반을 줄인 말이다. 최근 음주 뺑소니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소재 자체가 현실과 맞닿아 있다.
화끈한 자동차 추격신이 강점이다. 관객들은 도로 위 레이싱카처럼 쾌속 질주를 하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겠다.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 염정아, 전혜진 등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총제작비는 130억원, 손익분기점은 400만명.
SF '알리타: 배틀엔젤'
2월 5일 개봉하는 '알리타:배틀엔젤'은 '아바타' 제작진이 만든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타이타닉',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을, '씬 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990년 처음 출판된 일본 SF만화 '총몽'이 원작으로, 26세기 고철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과거 기억을 되찾고 최강의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최신 시각 효과 기술로 구현한 알리타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다.'혹성탈출' 등을 만든 웨타 디지털이 퍼포먼스 캡처, 액터 퍼펫(Actor Puppet·실제 배우와 똑같은 모습의 디지털 캐릭터)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실제 배우로 착각할 정도의 완성도다.
로드리게스는 "캐머런의 장기인 거대한 세계관을 구현한 데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액션, 강렬한 감정을 살려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
지난달 30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3'는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2010년 시작한 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드래곤 천국 히든월드를 찾아 떠나는 마지막 모험을 담았다.
2010년과 2014년 개봉한 1편과 2편은 각각 259만명과 300만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3편에서는 어른이 된 히컵과 투슬리스가 홀로서기에 성공하며 자신들의 운명을 택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담겼다. 히든월드의 환상적인 모습과 생동감 넘치는 비행 장면도 눈을 즐겁게 한다.
가족 애니메이션인 만큼 설 연휴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이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배급사 UPI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며 "화려한 비주얼과 감동 모두 담아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