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임대료에 인기 ‘공유오피스’…오히려 임대료 상승 견인?
입력 2019.01.17 06:00
수정 2019.01.17 06:12
가속도 붙은 공유오피스 성장세…강남 넘어 강북‧지방권까지 확대
“GBD서 공유오피스 출점경쟁에 임대료 올려부르는 경우도 생겨”
가속도 붙은 공유오피스 성장세…강남 넘어 강북‧지방권까지 확대
“GBD서 공유오피스 출점경쟁에 임대료 올려부르는 경우도 생겨”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북지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지방지역까지 그 세력을 넓히고 있다.
공유오피스의 경우 일반 오피스보다 임대료가 저렴해 스타트업체나 중소업체들이 상당히 선호한다.
하지만 이 같은 열풍에 출점 대기수요가 생겨나자, 오히려 공유오피스가 오피스 시장 전반의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역효과 우려도 나온다.
17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전체 공유오피스 지점 수는 190개이며 총 임차면적은 약 30만8000㎡이다. 그 중 임차면적 기준으로 절반 이상인 52%가 강남권에 집중됐다.
특히 공유오피스는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성장 중이다. 공유오피스 자체가 사회적인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했지만, 임대료 부담을 절감하려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규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매력을 느낀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5000평 이상 규모인 A Grade 오피스빌딩에 입점한 공유오피스 임차면적 증가 추이를 권역별로 보면 CBD(도심권역)는 ▲2016년 6341㎡ ▲2017년 2만7664㎡ ▲2018년 6만2394㎡, GBD(강남권역)는 ▲2016년 1만881㎡ ▲2017년 1만55761㎡ ▲2018년 2만6688㎡, YBD(여의도권역)는 ▲2016년 3691㎡ ▲2017년 4443㎡ ▲2018년 1만3208㎡ 등으로 나타났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 차장은 “오피스빌딩이나 공유오피스 브랜드에 따라 임대료가 제각각이긴 하지만, 보통 공유오피스는 일반 오피스보다 임대료가 20~30% 가량 낮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공유오피스의 출점경쟁이 치열하자 임대인이 임대료를 올리는 경우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공유오피스가 가장 많은 GBD에서 나타나고 있다.
진원창 차장은 “공실이 거의 없는 GBD 오피스빌딩의 경우 공유오피스를 출점하려는 대기수요가 생기자 임대인들이 예정에 없던 임대료 상승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오피스 시장 전반의 임대료가 올라가는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당분간 공유오피스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주요 공유오피스 브랜드들이 강남을 넘어 홍대, 성수 등 강북권 부도심까지 퍼지는 추세로 그 종류와 콘셉트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공유오피스 브랜드 ‘위워크’는 부산에 2~3개 지점 오픈을 준비 중으로, 공유오피스 시장은 지방지역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