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들 사망, 가슴 속에 묻어둔 子...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입력 2019.01.16 11:06
수정 2019.01.16 11:06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93세 최고령 MC로서 활약하는 비결은 물론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송해의 일상이 공개됐다.
특히 유쾌한 모습 뒤에 감춰진 30여 년 전 아들을 잃은 사연과 작년 사별한 아내를 그리는 그의 쓸쓸한 심경은 눈물을 자아냈다.
송해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송해는 "하나밖에 없던 아들을 잃어버렸다. 교통방송을 할 땐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내가 누구한테 안전운전을 하자는 게 가식된 떠들음이 아니냐고 느껴졌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방송에서 내려갈 생각을 했는데 마침 '우리 나들이 프로그램 하나 합시다'는 제안이 왔다"며 운명처럼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때를 생각했다.
송해는 "아들이 대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아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서서 보는 마음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송해는 "자식이 먼저 떠나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슴을 파면 아들이 나올 것 같다"며 그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