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활동 떠나 건양대생 2명 사망…건양대 “출국 전 예방접종 보고 받아”
입력 2019.01.10 19:27
수정 2019.01.10 19:27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숨진 대학생 두 명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확인 중인 가운데 건양대학교는 출국 전 학생들로부터 예방접종을 보고 받았을 뿐 접종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건양대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질병 예방을 위해 캄보디아 출국 전 학생 16명에게 말라리아, 장티푸스, 파상풍 등 3가지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거나 약을 먹도록 안내했다. 또 관련 질병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질병 확인서’를 의료기관에서 받아오도록 했다.
현지 봉사활동 과정에서 물갈이 등 탈이 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건양대는 학생들의 예방접종 여부를 직접 확인하진 않았다. 학생인 조장들로부터 조원들의 예방 조치 여부에 대한 보고만 받았다.
영수증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받진 않았다고 건양대는 설명했다.
건양대는 조장 4명으로부터 모든 학생이 접종했다는 보고를 받고 출발했다고 밝혔지만, 다소 허술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보면 캄보디아 여행자는 지카 바이러스와 A형 간염, 장티푸스 등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장티푸스에 걸릴 수 있다며 현지 친지들과 머물거나 소도시를 방문할 경우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한다.
캄보디아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으로, 임신부는 여행을 연기하거나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건양대는 뒤늦게 현지 학생들의 건강 체크를 할 감염내과 교수를 이날 저녁 또는 11일 오전에 캄보디아에 보낼 계획이다.
또 숨진 두 명 중 한 명에 대한 사인이 폐렴 및 패혈쇼크에 의한 심정지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