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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주인공은 나야나'...존재감 발휘한 애플·아마존·구글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1.11 06:00
수정 2019.01.11 06:14

전시장 안팎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 집중

구글 이어 아마존 전시부스 마련...내년엔 애플?

전시장 안팎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 집중
구글 이어 아마존 전시부스 마련...내년엔 애플?


'CES 2019' 행사 첫날 폐장을 한 시간 앞둔 8일(현지시간) 오후 5시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바깥에 마련된 구글의 전시부스 앞에 사람들의 긴 줄이 형성돼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애플·아마존·구글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존재감을 십분 발휘하며 행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화웨이 등 한·중·일 가전업체들과 달리 대규모 부스를 꾸리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의 높은 관심과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CES 2019'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관심을 받은 곳은 참가도 하지 않은 애플이었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자사의 스마트TV에 애플의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다고 발표하면서 애플의 콘텐츠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어 LG전자도 7일(현지시간) 진행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TV 사업에서애플과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LG AI TV가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AirPlay 2)’ 및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과 연동돼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LG 인공지능 TV에서도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의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또 애플 기기를 통해서도 음성명령으로 LG 인공지능 TV를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CES 행사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근처에 '당신의 아이폰에서 일어난 일은 아이폰에 묻어둔다. (What happens on your iphone stays on your iphone)'라는 이름의 옥외광고를 내 행사 전 가장 큰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은 라스베가스에 묻어둔다'는 유명한 문구를 차용한 이 광고는 구글와 아마존을 타깃으로 자사의 높은 보안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애플의 타깃이 됐던 구글과 아마존은 행사가 개막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구글이 CES에 첫 참가한 데 이어 올해 아마존이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했는데 양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들의 전시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대비 전시부스 규모를 늘린 구글은 자사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스마트폰·TV·스피커·오븐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고 아마존도 전시부스에 AI 플랫폼 알렉사를 적용한 BMW 차량을 전시했다.

'CES 2019' 행사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내에 마련된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의 스마트키친. 아마존 알렉사와의 연동을 강조하는 문구가 눈에 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양사의 위력은 자사 부스가 아닌 다른 전시장 곳곳에서도 나타났다. IT·가전·자동차 등 다양한 참가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대거 전시하면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와의 연동을 강조한 문구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또 구글은 기술 시연 및 진행 요원을 전시장 곳곳에 배치했고 아마존도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가 중심인 테크 이스트(Tech East)외에 샌즈엑스포·베네시안호텔 등이 중심이 된 테크 웨스트(Tech West)와 아리아호텔과 파크MGM이 중심인 테크 사우스(South) 등 다양한 지역에 공간을 마련해 사람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전시장 바깥에서도 이들의 위력은 그대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들과 LVCC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는 문구가 새겨지면서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렸다.

특히 독자적인 AI 플랫폼 ‘빅스비’를 강조해 온 삼성전자와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수용하면서 양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강력한 하드웨어(HW)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구글과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빅스비를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와 연동시켰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IT·가전 전시회를 방문할때마다 애플·아마존·구글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며 “구글에 이어 아마존까지 CES에 참가하게 됐는데 내년 행사에 애플의 참가 여부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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