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 부촌장 “심석희 원활한 훈련 지원”
입력 2019.01.10 17:44
수정 2019.01.10 17:44
성폭행 주장 심석희에 안타까운 마음 내비쳐

이호식 진천선수촌 부촌장이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한 심석희의 주장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호식 부촌장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재범 전 코치가)폭행뿐만 아니라 성폭행까지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구성원들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심석희는 지난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부터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심석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고소장을 내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폭행 장소가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심석희 선수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행위가 일어난 장소에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국가체육시설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선수들이 지도자들의 폭행에 너무나 쉽게 노출되어 있음에도 전혀 저항할 수 없도록 얼마나 억압받는지 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심석희는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뒤 진천선수촌으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입촌했다.
이 부촌장은 “심석희가 훈련을 시작했는데,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촌내에 있는 심리 상담사를 연결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