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매‧전세 모두 하락전망…“주거안정 긍정적 시그널”
입력 2019.01.10 15:59
수정 2019.01.10 16:47
올해 전국 집값 1.0%‧전셋값 2.4% 하락
“전세값 하락세 상당기간 유지될 것”
올해 전국적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세의 경우 당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서민주거 안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감정원은 10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0%,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2.4%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의 경우 주택 매매가격(주택 1.1%, 아파트 0.1%)은 2017년(주택 1.5%, 아파트 1.1%)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고, 전세가격(주택 -1.8%, 아파트 -2.9%)은 2017년과 비교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월세 시장과 관련해 채 원장은 “전세시장은 앞으로 상당기간 안전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역전세나 깡통전세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는 당사자들이 각자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세는 전세보다 주거비 부담이 10~15% 정도 높다”며 “때문에 전셋값 하락은 서민 주거안정에 있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고 덧붙였다.
작년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80만1000건으로 2017년보다 8.5% 하락했다. 전월세거래량 144만9000건 중에서 전세는 56.8%, 월세는 43.2%를 차지했다. 2017년과 비교해 전세 비중은 1.4%포인트 증가하고 월세비중은 1.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주택 거래량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투자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보류 등에 따라 작년보다 5.5% 줄어든 81만건이 거래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주택시장의 경우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지만 정부 규제 및 지역산업 위축 등에 따라 전국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남양주, 하남, 인천계양, 과천 등 3기신도시 개발지역의 지가변동률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사전 정보유출이나 투기세력 유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들은 가격상승이 높아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별도의 정책수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지역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가상승과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상태다.
일각에서 현재 집값 하락은 자연스러운 수요공급이 아닌 강력한 규제에 의한 것으로 시장이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분석에 대해 “정부는 투기목적의 수요를 규제한 것이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 봤을 때 비정상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한 “주택구입 비중 통계를 보면 무주택자는 전체의 40%, 나머지 60%는 다주택자들의 추가적인 주택구입이 차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