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재판 출석…"사필귀정 대한민국 사법부 믿는다"
입력 2019.01.10 15:24
수정 2019.01.10 15:25
"제가 충실히 설명하면 제대로 된 판결 나올 것" 무죄 주장
"제가 충실히 설명하면 제대로 된 판결 나올 것" 무죄 주장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첫 재판에 출석해 “저는 언제나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믿고,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호 법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충실히 설명하면 사실에 입각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세 가지 혐의 ▲친형 강제입원 의혹 ▲검사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재판에서 대표적인 쟁점인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형수가 한 일”이라며 “정신질환으로 상해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진단 절차를 하도록 하다가 강제로 진단하기 위한 임시입원 조치가 가능했지만 (저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우리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정신질환으로 위험한 행위를 할 것이라 다들 봤다”며 “실제로 몇 달 후에 자살시도로 위험한 행동 했다. 정당한 업무집행이었다”라고 말했다.
‘검사 사칭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아니라 PD가 한 일”이라며 “검사 사칭을 부인한 일을 허위사실 유포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무죄 입증이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상사 뭘 다 자신할 수 있겠는가”라며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의 공판기일은 이날에 이어 14일과 17일에도 예정돼 있다.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