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한 'DS 7 크로스백' 프랑스 럭셔리 디자인에 첨단기술 더했다
입력 2019.01.08 14:53
수정 2019.01.08 14:53
럭셔리 노하우 결집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표방
콤팩트 SUV 등 더해 연간 1000대 판매 목표…네트워크 추가 확장
럭셔리 노하우 결집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표방
콤팩트 SUV 등 더해 연간 1000대 판매 목표…네트워크 추가 확장
"다시 뒤돌아볼 만큼 모든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
시트로엥에서 독립한 DS 오토모빌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S 7 크로스백'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랜드 독립에 발맞춰 DS가 33개월이라는 긴 개발 기간을 들여 완성한 DS 7 크로스백은 에르메스, 샤넬, 벨루티 등 프랑스의 명품 제조 노하우를 집약시킨 것이 특징이다. DS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콤팩트 SUV 'DS 3 크로스백'과 더불어 연간 1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8일 DS 오토모빌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DS STORE에서 미디어 행사를 갖고 'DS 7 크로스백'을 선보였다. 총 5개 트림 중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총 3개 트림으로, 최상위 트림인 오페라를 비롯해 리볼리, 퍼포먼스 라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것은 오페라와 리볼리다.
DS 7 크로스백의 제원은 전장 4595mm, 전폭 1895mm, 전고 1630mm로 전장의 경우 경쟁차종인 BMW X3, 닛산 엑스트레일 보다는 작지만 아우디 Q3 보다는 크다. 전폭은 3개 차종 중 가장 넓은 편이다.
DS는 DS 7 크로스백의 큰 특징으로 ▲고급 소재 ▲디테일한 마감 ▲혁신기술 등을 꼽는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 디자인과 정교한 디테일, 첨단기술의 조화로 독일 차량 보다 진입은 늦었지만 빠른 시일 내 만회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앞 외관을 보면 가장 먼저 DS 윙스(WINGS)라 불리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육각형 그릴이 육중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시동을 걸면 영롱한 보랏빛을 발산하며 회전하는 헤드램프에서 매력의 정점을 느낄 수 있다.
헤드램프 앙 옆으로 수직으로 위치한 주간주행등이 디테일을 더한다. 보닛은 다소 밋밋해 보이는데 사이드미러까지 라이트를 설치해 시각적인 화려함을 준다.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에 역동성 있는 휠 디자인을 추가해 단조롭지 않은 멋을 표현했다.
DS는 외부는 물론이거니와 내부 디자인도 프랑스의 명품 제조 노하우를 집약시켰다고 강조한다. 이정근 한불모터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내부 스트랩은 샤넬 시계 스트랩을 표방했고, 메탈 등은 7~8세기 가공법을 모티브로 했다"면서 "여러 명품 제조기법을 차에 적용한 것은, 단순히 비싼 것을 지향했다기 보다 프랑스 럭셔리 산업을 차 안에 녹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석엔 D컷 스티어링 휠과 그 중심에 새겨진 DS 앰블럼이 눈에 띈다. 앞면부터 도어까지 이어지는 봉제라인은 디테일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센터페시아 내 버튼류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 미를 표현했다.
DS 7 크로스백은 2.0리터 Blue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EAT8)를 탑재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kg·m을 발휘한다.
첨단 기술에도 많은 노하우가 추가됐다. 차량 전방의 노면을 분석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을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전방 5m에서 20m 내의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 네 바퀴의 댐핑을 독립적으로 제어한다.
야간에도 전방 도로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DS 나이트 비전'도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프론트 그릴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100m 내 사물이나 생물을 감지해 위험 정도에 따라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에 감지 대상을 노란색 또는 빨간색 선으로 강조한다. 충돌 위험 시 경고음을 울려 운전자가 적절히 대응하도록 돕는다.
DS는 브랜드 런칭 행사를 겸한 만큼 브랜드 히스토리와 함께 차종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DS는 올 하반기 콤팩트 SUV와 출시 이후, 전기차, 세단, 대형 SUV 순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2025년부터는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전기차만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급속충전으로 30분 내 80% 이상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브 본느퐁 DS 브랜드 CEO는 "DS 브랜드가 독일차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DS 브랜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네트워크 확대와 볼륨 차종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도 세웠다.
한불모터스는 성수동 직영 서비스센터에 DS 라운지와 전용 리셉션, 전담 인력을 마련하는 한편 연내 DS 전시장 3곳을 추가 개소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인 'DS 온리유'를 통해 차량 픽업과 반납이 가능한 DS 발렛, 긴급 출동 서비스 DS 어시스턴스, 24시간 콜센터 DS 앳유어서비스, 통합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MyDS앱 등을 운영한다.
DS 7 크로스백은 총 두 개의 트림이 국내 출시되며, 쏘시크(So Chic) 트림 5190만원, 그랜드시크(Grand Chic) 트림 5690만원(DS 나이트비전과 LTE내비게이션이 포함된 그랜드시크 모델 589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미적용가)
DS 7 크로스백은 한국닛산 엑스트레일, 아우디 Q3, BMW X3 등을 대표 경쟁차종으로 꼽고 있다. 럭셔리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술로 무장한 것 치곤 다소 겸손한(?) 판매계획을 세운 DS가 하이테크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