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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마이크로LED, TV 전제품 적용 목표”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1.07 15:31
수정 2019.01.08 05:08

1년만에 146인치에서 75인치까지 적용..32인치도 가능하게 할 것

"애플과의 협력? 소비자 위해서면 어느 누구와도 손 잡아야"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개최된 '삼성 퍼스트 룩(Samsung First Look) 2019'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75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1년만에 146인치에서 75인치까지 적용..32인치도 가능하게 할 것
"애플과의 협력? 소비자 위해서면 어느 누구와도 손 잡아야"


"146인치에 적용하던 마이크로LED를 1년만에 75인치까지 적용했다. 소형화를 위한 기술적 장애물이 아직 많지만 충분히 극복가능한 만큼 TV 전 제품 라인업에 모두 적용하고 싶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개최된 '삼성 퍼스트 룩(Samsung First Look) 2019'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초로 75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선보인뒤 기술과 제품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종희 사장은 이 날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형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의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해 제작하는 기술이다. 무기물이어서 유기물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발광효율도 높다.

하지만 LED를 디스플레이 픽셀(화소)로 활용하기 때문에 LED 소자를 하나씩 박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화면 크기가 작아지면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는 것이 불파기한데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되면서도 화질이 균일하게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CES 2018에서 146인치 제품 '더 월'에 이어 올해 75인치 제품을 선보인 것도상당한 기술적 진보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를 4분의 1크기로 줄인만큼 소자 크기와 간격도 줄어들면서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75형 제품에는 기존 146형 제품에 비해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야 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초 146인치 제품을 공개한 지 1년 만에 4분의 1 크기로 줄였다"며 "이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32인치 등 더 작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에도 적용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제품 라인업에 마이크로LED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에 '모듈러' 방식을 적용, 사용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설치할 수 있어 스크린의 여러 가지 제약을 없앴다. 또 보유한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이 더해져 소비자들은 어떤 해상도의 콘텐츠도 스크린 사이즈에 최적화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도 그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라면 그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애플과의 협력은 윈-윈 전략"이라며 "애플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앞서 애플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자사 스마트TV에 아이튠즈 무비 & TV쇼(iTunes Movies & TV Shows·이하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AirPlay 2)를 동시 탑재한다고 밝혔다.

아이튠즈가 애플 외 타사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삼성 스마트 TV가 처음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 TV를 보유한 전 세계 사용자들은 올 상반기부터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제품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자사의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7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50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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