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재민 생명에 지장 없어…"내부고발 잘한 일"

서정권 기자
입력 2019.01.03 15:48
수정 2019.01.03 15:48
청와대 KT&G 사장인사 개입, 기획재정부 4조원대 적자 국채 발행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주거지에 유서를 남긴 후 실종됐다 발견됐다. ⓒ YTN

신재민이 모텔에서 발견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KT&G 사장인사 개입, 기획재정부 4조원대 적자 국채 발행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주거지에 유서를 남긴 후 실종됐다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재민 전 사무관이 친구에게 자살을 예고하고 잠적했으며 주거지를 수색해 유서와 휴대폰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소재를 파악했다.

앞서 신재민 전 사무관의 모교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그가 쓴 글로 추정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그래도 전 잘한 것 같다"며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 등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그냥 나라가 좀 더 좋아지길 바랐을 뿐"이었다며 자신이 현재 계속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신씨의 위치를 파악했고, 진입을 시도했다. 신씨는 주변 도구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사히 구조됐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정말 다행이다.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익제보자가 사회에서 매장당해선 안된다'는 절박함을 호소했던 모습을 보며 지난 31일 운영위가 떠 올랐다"며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 범법자로 몰아가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분노에 앞서 가련함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 달 29~30일 이틀에 걸쳐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 개입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형법 제127조 상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51조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