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Korea-한국야구② 100억 시대] 역대 KBO리그 누적 연봉 1위는?
입력 2019.01.02 06:00
수정 2019.01.04 16:30
최정 6년 106억 계약하며 역대 최초 200억 돌파
삼성 강민호도 최정 다음으로 200억 돌파 유력
최정 6년 106억 계약하며 역대 최초 200억 돌파
삼성 강민호도 최정 다음으로 200억 돌파 유력
지난 2012년 FA 자격을 얻은 이택근은 친정팀 넥센(현 키움)으로 복귀하며 4년간 5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100억대 계약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지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액수이지만, 당시 이 계약은 심정수의 4년 60억 원 다음 가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그리고 이택근의 계약은 FA 거품의 시발점이 됐다.
2년 뒤인 2014년 강민호가 4년 75억 원으로 심정수의 최고액을 9년 만에 경신했고, 이듬해 윤석민(90억 원), 그리고 다음해 박석민(96억 원) 등 특급 FA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결국 최형우가 100억 대 벽을 허물더니 같은 해 한국으로 복귀한 이대호가 역대 최고액인 4년간 150억 원에 도장을 찍었고, 지난해에는 김현수(4년 115억 원), 그리고 올 시즌 양의지(4년 125억 원)와 최정(6년 106억 원)이 100억대 계약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FA를 앞둔 선수들도 자격 획득이 가까워질수록 연봉이 수직상승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선수의 마음을 붙들어 놓으려는 심산이며 혹시라도 놓칠 경우 두둑한 보상금을 얻기 위한 보험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누구일까.
해외에서의 수입을 제외하고 KBO리그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역대 최초로 누적 수입 200억 원을 넘어서게 될 SK 최정이다.
입단 당시 계약금 3억 원으로 일찌감치 특급 유망주로 분류됐던 최정은 FA 자격 획득 전에도 고액 연봉자였고, 두 차례 잭팟(2015년 4년 86억 원, 2019년 6년 106억 원)을 터뜨렸다. 6년 계약이 끝날 시점에 최정의 누적 연봉은 216억 9800만 원에 이른다.
역대 최고액 기록 보유자인 이대호도 대단한 위엄을 자랑한다. 이대호는 2억 1000만 원의 입단계약금과 FA전 누적 연봉(23억 4900만 원), 그리고 4년 150억 원을 포함해 총 175억 5900만 원을 벌게 된다. 물론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을 거친 5년간, KBO리그에서보다 훨씬 많은 약 250억 원의 수입을 더 올렸다.
3년 뒤 세 번째 FA가 가능한 강민호가 넘버3다. 벌써 두 차례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던 강민호는 이대호보다 약 4억 원 정도 적은 171억 75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선수 생활 말년에는 200억 돌파가 가능한 선수가 강민호다.
‘비율 스탯의 끝판왕’ 김태균도 빼놓을 수 없다. 김태균은 FA전 누적 연봉이 76억 1500만 원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은데 일본에서 복귀 후 FA 다년 계약 금지조항으로 인해 4년간 15억 원씩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년간 125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게 된 양의지는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투수 중에서는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SK 김광현이 118억 4500만 원으로 가장 높으며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해외 리그를 포함해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다. 텍사스와 7년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FA 자격 획득 직전의 수입을 포함 2020년까지 1억 4752만 1800달러(약 1646억 원)를 벌게 된다. 최정과 비교해 8배 많은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