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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특혜채용 없다…靑 특감반 사찰 의혹 '물타기' 수단"

정도원 조현의 기자
입력 2018.12.20 12:29
수정 2018.12.20 14:14

"딸, 특혜채용은 커녕 비정규직으로 2년간 설움

공채 준비해 정정당당하게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靑특감반 민간인 사찰 터지자 치졸한 정치공작"

"딸, 특혜채용은 커녕 비정규직으로 2년간 설움
공채 준비해 정정당당하게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靑특감반 민간인 사찰 터지자 치졸한 정치공작"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한 조간 신문에 보도된 자신의 딸의 특혜채용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 매체에 보도된 딸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물타기'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성태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내 딸의) 이른바 KT 특혜취업 보도는 근거없는 보도"라며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자 '물타기' 위한 수단으로 치졸한 정치공작을 벌였다는 것에 아연실색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김 의원의 딸이 지난 2011년 KT 경영지원실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퇴사한 것과 관련해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2월 퇴사한 시점은 공기업 채용비리가 불거졌던 때와 일치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내 딸은 특혜채용은 커녕 2011년 비정규직으로 2년 가까이 애환과 설움을 안으면서 직장 생활을 해오며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며 "2013년 공채에 응시해서 정정당당하게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됐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도 못 이루며 채용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딸에게 못난 아비로서 비정규직 2년간의 어려움과 고달픔을 지켜봐야만 했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수 년간 비정규직을 거쳐 가까스로 정규직으로 취업한 젊은이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게 아니라, 아버지가 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취업으로 매도하려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나아가 퇴사 시점과 관련해서도 "올 연초에 결혼을 준비하며 퇴사한 것을 마치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터지니까 그만둔 것처럼 해서 딸을 몹쓸 애로 만들었다"며 "허위사실로 정치인의 가족까지 정쟁의 제물로 삼으려 하는 여당과 언론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로 집권 세력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직전 제1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유력 정치인의 딸 특혜채용 의혹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미 지난 봄에 민주당 과방위원 명의로 (내 딸의) 개인 입사 정보 자료제출을 강요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일"이라며 "정치공작을 위한 사찰에 국회의 권한까지 빌려 야당 원내대표 가족의 뒷조사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이 정부의 민간인 사찰의 짙은 의혹이 제기되는 마당에 제1야당 전 원내대표를 탄압하는 정치공작을 하는 것에 개탄한다"며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자 이것을 물타기 위한 수단으로 치졸한 정치공작을 벌였다는 것에 아연실색한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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