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부회장 “케이블TV M&A, 내년 상반기 결정...화웨이 보안검증”
입력 2018.12.19 13:22
수정 2018.12.19 13:27
CJ헬로 인수 가시화...국제보안기관 검증 결과 공개
CJ헬로 인수 가시화...국제보안기관 검증 결과 공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케이블 TV 인수합병(M&A)을 공식화했다.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여부를 공개화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더불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화웨이 5G 장비 보안 문제 관련 국제 공개검증도 받겠다고 강조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내 (케이블 TV M&A건과 관련) 가타부타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가부간의 결정이 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설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왔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11.41%인데, CJ헬로를 인수하면 점유율 24.43%로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1위는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점유율 30.86%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인수 합병 합의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공시를 통해 “M&A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 답한 바 있으며, 하 부회장 또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특정 업체에 제한하지 않고 M&A를 검토하고 있으며, 유료방송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거세지고 있는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화웨이 장비 보안 우려가 불거지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도입때부터 무선에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해왔다.
하 부회장은 “5G는 LTE 장비와 연동해서 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LG유플러스는 4G때부터 화웨이 장비를 써왔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적 문제로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74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보안 검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스페인 국제보안검증기관에서 국내 보안전문가와 정부관계자, 언론사까지 모두 참여시켜 공개적으로 보안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G망은 기간 인프라인만큼 화웨이 장비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모두 보안문제를 철저히 검증받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 부회장은 통신장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T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해 통신업체 경영자로써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저희도 전국 모든 국사에 대해 점검에 돌입했고, 전사차원에서 ‘안정 품질 관리 위원회’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점건하는 체제를 완벽히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