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2호골·지동원 풀타임’ 벤투 감독, 막판 고민?
입력 2018.12.19 09:32
수정 2018.12.19 09:32
모처럼 리그서 동반 활약, 아시안컵 참가 여부 관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지구 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모처럼 동반 활약을 펼치며 아시안컵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두 선수는 19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동반 선발로 나와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4-2-3-1 포메이션의 좌우 날개를 맡은 구자철과 지동원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물론 역습시 공격을 이끄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구자철은 1-2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구자철은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부상 이후 다시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음을 알렸다.
세리머니 부상을 털고 돌아온 지동원도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두 선수의 동반 활약이 오는 20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고민을 안길지도 관심사다.
벤투 감독은 열흘여의 울산 전지훈련을 마치는 20일 오후 2시 울산 롯데호텔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벤투호 3기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구자철은 지난달 1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3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주세종과 교체됐고, 부상이 악화돼 독일로 조기 귀국했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나 벤투 감독이 구자철의 경험을 높이 산다면 중용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더군다나 구자철은 2011년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아시안컵과는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동원 역시 건강한 몸 상태라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승선에 도전장을 던져볼만 하다.
지난 9월 A매치를 통해 1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던 지동원은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경기에 모두 나서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었다. 당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최전방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리그 경기 도중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불의의 부상을 당한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면 벤투 감독의 막판 고민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