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공동조사 종료 “궤도상태 별로 안좋아”
입력 2018.12.17 19:05
수정 2018.12.17 19:05
“전체적으로 경의선과 대동소이…구체적인 정밀조사 필요”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17일 동해선 북측 철도 실태에 대해 "궤도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상태"라며 "급속한 운행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철도조사 남측 공동단장인 임 과장은 이날 동해선 북측 철도 800km 구간 조사를 마치고 귀환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두만강까지는 (운행) 시속이 30km 내외"라고 덧붙였다.
임 과장은 "나진이나 청진을 넘어갈 때는 조금 빠르게 속도가 나올 수 있는데, 그전까지는 선로의 종단구배(기울기)가 굉장히 급하고 낮다"며 "전체적으로 경의선과 대동소이한 선로상태"라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 초부터 구체적인 추가 조사나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은 "안변에서 두만강까지는 정기적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어서 사정에 맞게 관리가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남북철도 공동조사는 엿새동안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km 구간 조사부터 먼저 진행됐다. 이번 공동조사 과정에서 남측 열차가 달린 북측 철도 구간은 경의선·동해선 조사와 중간 이동거리를 합쳐 총 2600km다.
이번 공동조사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첫 시작으로, 남북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릴 착공식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