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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곤 "바른미래당 복당 의원, 당협 심사 유리한 조건 부여"

정도원 기자
입력 2018.12.17 10:21
수정 2018.12.17 11:10

노련한 '한마디'…바른미래당 원심력 심화할 듯

데드라인 20일, 복당 의원 추가 여부에 관심

"윤상현 페북 글 감동받았다" 반발 다독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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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명 현역 국회의원을 당협위원장에서 전격 배제하는 '인적 쇄신'과 함께 새로운 당협위원장 공모 심사에 돌입하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바른미래당으로부터 돌아오는 의원에게는 유리한 조건이 부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진곤 조직강화특별위원은 17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와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연속 출연해 "이학재 의원처럼 한국당에 있었던 분으로서 탈당했다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분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다"며 "꼭 그분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당에서 영입 형식으로 모셔온다면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부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 대상인 인천 서갑을 지역구로 하는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복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위원의 이날 발언은 다른 복당 대상 의원들에게도 빠른 행동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다.

한편 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주도한 이진곤 위원은 이번에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 21명의 국회의원도 부단히 노력한다면 공천 때 만회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경거망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은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에게 만회할 기회조차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씀은 잘한 것"이라며 "공천 때는 공관위가 다시 공천 작업을 하게 되니, 그 때를 대비해서 21명이 오히려 더 노력해서 국민의 신뢰와 당원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 박탈이) 영원히 정치의 길을 막아버린 것은 아니다"라며 "그분들은 지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게 당연히 좋다"고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이 위원은 조강위의 인적 쇄신을 전적으로 수용할 의사를 내비치며 성찰의 글을 올린 윤상현 의원을 크게 칭찬하기도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인적 쇄신' 명단이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당의 분열, 두 분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대선 참패에 나도 책임이 있다"며 "크게 책임을 물으면 크게 책임을 지겠다"고 자책했다.

아울러 "당이 새롭게 태어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잃어버린 정권을 다시 찾아올 수만 있다면 어떠한 희생이라도 받아들이겠다"며 "반문연대의 단일대오를 구축해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는데 온 몸을 바쳐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위원은 "윤상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봤는데 아주 감동적이더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그런 자세를 가져줬다면, 자유한국당이 오늘날 이같은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탄식했다. 이어 "이분이 21대 총선 때 다시 공천 신청을 한다면, 그 때 어떻게 될지는 우리가 전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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