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7일 카풀 정식 서비스 연기”
입력 2018.12.13 16:24
수정 2018.12.13 16:25
“각계 각층 의견 경청하고 반영키 위해”
“각계 각층 의견 경청하고 반영키 위해”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을 빚고 있는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가 연기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카풀 서비스 사업에 대해 택시 업계, 정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카카오 T 카풀’ 서비스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후 6일만에 무산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월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면서 카풀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준비해왔으나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정치권의 압력으로 진통을 겪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택시 업계는 집단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더욱 격해졌고, 급기야 지난 10일 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한다며 유서를 남기고 분신 사망했다. 이에 택시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으며, 오는 20일 택시 기사 10만명 시위를 예고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무기한 연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계속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며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