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적’ 손흥민 100골 타임라인
입력 2018.12.06 15:12
수정 2018.12.06 15:12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서 개인 통산 100번째 골
드디어 터졌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유럽 무대 100호 골을 완성했다. 이는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차범근(121골)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며, 유럽 무대 진출 후 8년 만의 세운 기록이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티다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주말 아스널전에서 풀타임 출전했던 손흥민은 주말 경기를 위한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번 사우샘프턴전 결장이 예상됐지만 에릭 라멜라의 부상으로 선발로 나섰고, 기다렸던 유럽 무대 100호골 기록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쇄도하면서 밀어 넣었다. 올 시즌 4호 골(리그 2골)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이번 사우샘프턴전 골은 손흥민의 유럽 무대 100호 골이라는 점이다. 이를 인지하듯 경기 후 토트넘 공식 채널 또한 손흥민의 성과를 축하했다.
8년의 결실이다. 2010년 10월 쾰른과의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통해 데뷔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8년 1개월 5일 만에 유럽 무대 100호 골 등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의 유럽 무대 100호 골은 차범근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그리고 차범근이 보유한 유럽 무대 최다 득점 기록인 121골까지는 이제 21골이 남았다.
데뷔골부터 남다른 손흥민이었다. 함부르크 유소년팀 입단 이후, 프리시즌을 통해 이름을 알렸던 그는 '손세이셔널', '손샤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2010-11시즌 쾰른과의 맞대결에서는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1부 리그 데뷔골 기회를 갈아치웠다.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2012-13시즌 손흥민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맞대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유럽 무대 10호골과 팀의 3-2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손흥민이 일명 양봉업자로 불리게 된 계기가 된 경기였다.
함부르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2013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두 시즌 간 각 12골과 17골을 터뜨린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이다. 토트넘 입단 전까지 49골을 기록 중이었던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50호 골을 완성했다.
첫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2016-17시즌부터 점차 팀 내 입지를 확보한 손흥민은 해당 시즌 47경기에서 2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팀의 주축 선수로 우뚝 섰다. 그리고 지난 13라운드 첼시전에서는 토트넘 입단 후 50호 골을 완성했고, 이번 사우샘프턴전을 통해 유럽 무대 100호 골을 기록하며 자신만의 축구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