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원전 운영권 佛로?…정부·한전 “소규모 기술자문 계약”
입력 2018.11.29 10:51
수정 2018.11.29 11:08
한수원, 나와와 9억2000만달러 운영지원계약 체결
한수원, 나와와 9억2000만달러 운영지원계약 체결
UAE 바라카 원전의 운영사인 나와(Nawah)가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운영·유지 보수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의 독점 운영권이 흔들릴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와 한국전력은 소규모 기술자문 계약이라고 일축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나와와 EDF간 계약은 발전소 직접 운영 외에 기타 추가로 필요한 일부 분야에 대해 EDF가 엔지니어링 연구, 현장 지원, 교육 등의 지원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한다는 내용”이라며 “바라카 원전 운영권과 관련이 있는 계약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UAE 바라카 원전의 직접 운영과 관련된 계약은 운영지원계약(OSSA)과 장기정비계약(LTMA)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16년 약 9억2000만달러 규모의 운영지원계약을 나와와 체결했다. 한수원은 계약체결 시점부터 바라카 원전 4호기 준공 후 10년간 운영인력 등을 파해 나와의 운영을 지원한다.
EDF는 지난 2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나와와 바라카 원전 운영과 유지를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10년, 계약금액은 1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계약한 원전 운영권 일부가 프랑스에 넘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와 한전은 “바라카 원전과 관련된 주요 계약은 한전과 사전에 협의해야 하나 나와-EDF 간 계약에 대해서는 한전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이는 이번 계약이 원전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계약이 아닌 소규모 기술자문 성격의 계약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바라카 원전 건설법인(BOC)은 주계약자인 한전 외에도 미국, 영국 등 기업들과 원전 건설 도중 일부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수원도 국내 원전 운영 과정에서 미국, 독일 업체와 운영 지원 관련 자문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정비계약은 원전 준공 이후 원전운전과 관련한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으로, 현재 나와가 이와 관련한 각종 세부 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