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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출격, 기아차 K9 호시절 끝나나

조인영 기자
입력 2018.11.27 12:17
수정 2018.11.27 13:27

다양한 옵션으로 사전계약 6700대 돌파..1천대 팔리는 K9 '긴장'

다양한 옵션으로 사전계약 6700대 돌파..1천대 팔리는 K9 '긴장'

G90ⓒ제네시스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지 나인티)가 공식 출시됐다. G90는 제네시스가 2015년 처음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 지난 11일간 사전계약을 통해 6700대 이상이 팔리면서 신차급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맞대결이 불가피한 기아차 'K9'으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네시스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G90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 제네시스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G90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90에 대해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 ‘지-매트릭스(G-Matrix)’를 비롯해 신차 수준으로 바뀐 외장 디자인 ▲내장 소재 고급화 및 향상된 디테일의 내장 디자인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관리 서비스 등 최첨단 커넥티비티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진 가이드 램프 등 첨단 주행 편의 및 안전 등을 주요 특징으로 소개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G90의 선택 가능한 조합만 2만 여개로 이전 EQ900이 2700여 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혁신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원~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원~1억1388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으로 책정됐다. 제네시스는 초기 돌풍을 힘 입어 연말·연초 몰리는 법인 차량 교체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G90의 인기로 동급 차종인 K9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아차는 2012년 'K9'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 월 평균 130대에서 올 4월 풀체인지 모델 이후 10배 이상 뛰었다. 4월부터 10월까지 K9의 월 평균 판매대수는 1350대다.

최고급 대형세단에 걸맞게 ▲기품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외장 디자인 ▲운전자와 교감할 수 있는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실내공간 ▲국산 고급차 최고수준의 첨단 주행신기술과 지능형 감성 편의사양 ▲파워풀한 주행성능,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성 및 강화된 안전성 등을 내세웠다.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이 5490만~7750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6650만~8230만원, 5.0 가솔린 모델은 9330만원이다. G90이 K9 보다 2000만원 가량 비싸지만 브랜드 효과를 감안하면 K9에 밀릴 가능성은 낮다.

EQ900은 지난해 월 평균 1000대에서 올해 670대 수준으로 떨어진 뒤 4월 이후엔 560대로 줄었다. G90 출격으로 제네시스는 반드시 판매 반등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사전계약 6700대를 돌파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지만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Q900은 2016년 월 평균 1900대 이상 팔리다 1년 만에 1000대로 급감한 바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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