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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포럼 특강

정도원 기자
입력 2018.11.27 01:09
수정 2018.11.27 01:10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미 불가역적인 단계"

평화포럼 성료…평소 '사랑·평화의 정치' 강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미 불가역적인 단계"
평화포럼 성료…평소 '사랑·평화의 정치' 강조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1동문화센터에서 열린 평화포럼 강좌에 앞서 국민의례 때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평화 제3차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김성곤 전 총장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1동문화센터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문명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평화포럼 강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순균 강남구청장, 이관수 강남구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했으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축전을 보냈다.

평화포럼은 지난 1996년 김 전 총장의 형 로버트 김 전 미국 해군정보국 정보분석관이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로버트 김 사건'을 계기로 창립된 한민족평화통일연대의 후신에 해당하는 단체다.

김성곤 전 총장은 이날 강좌에서 "동북아시아는 근현대에서 동양의 정신문명과 서양의 과학문명,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충돌했던 지역"이라며 "지난해 9월 3일에는 북한이 ICBM 개발에 성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 나는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 핵폭탄으로 서로를 위협하는 말폭탄이 오갔는데, 1년도 안돼서 싱가포르에서 악수를 하게 됐다"며 "밤이 극해서 어두우면 새벽이 오고, 겨울이 극하면 봄이 시작되는 음양 순환의 원리처럼, 지난해 ICBM이 개발되면서 북미 간의 기운이 극까지 가서 반대편으로 움직인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이미 불가역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남북 정상이 자국민과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깨기도 어렵다"고 단언했다.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1동문화센터에서 열린 평화포럼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문명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내빈으로 참석한 정순균 구청장은 "북한 비핵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나처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굉장히 우려섞인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우리의 실정"이라고 지역 정서를 설명한 뒤 "평생을 한반도 평화에 천착해온 김성곤 이사장의 강연이 북한 비핵화 문제의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관수 구의장도 "이 시대의 깊은 화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며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강연해줄 김성곤 이사장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강남의 정치지도자"라고 추어올렸다.

평화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은 민주당 출신의 전직 4선 의원이다. 국회에 있을 때부터 '사랑과 평화의 정치'를 강조해왔다.

김 전 총장은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시절, 마지막 비대위원회의 때 모두발언을 통해 "일주일에 세 번씩 발언하는 이 자리가 늘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자리가 돼 마음이 불편했다"며 "손가락을 상대에게만 돌리는 정치풍토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정치권에 사랑과 평화의 정치를 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며 "친노와 비노가, 여와 야가, 남과 북이, 국가와 국가가 서로 형제처럼 사랑하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나 자신도, 당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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