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 "경제정책 비판 아프다"며 경제外 성과 나열
입력 2018.11.25 15:27
수정 2018.11.25 16:03
국민 목소리로 히딩크 감독 '아직도 배고프다' 인용
주권‧성장, 포용사회, 분권발전, 평화번영 '깨알자랑'
국민 목소리로 히딩크 감독 '아직도 배고프다' 인용
주권‧성장, 포용사회, 분권발전, 평화번영 '깨알자랑'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페이스북에 최근 정책기획위원회가 발간한 '국정과제 성과'를 요약해 올렸다. 국민주권, 국민성장, 포용사회, 분권발전, 평화번영 등 분야에 대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평가한 성과를 '깨알자랑'했다.
조 수석은 다소 딱딱한 논문 형식으로 번호를 붙여가며 성과를 나열했다. 본론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여론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깔아둔 완충장치에 가깝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났지만, 경제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양극화 해결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많기에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정책은 '결과책임(Erfolgshaftung)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엉뚱한 '히딩크 어록' 인용
조 수석은 각 분야별 성과를 올린 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배고프다(Still hungry)'"고 했다. 이는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남겼던 어록이다. 통상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도 '더 욕심이 난다'는 의미로 쓰인다.
조 수석은 "정부가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를 직시하고 2019년 동안 경제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양극화 해결을 위한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는 한 번에 ‘비약’은 못할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갈 것"이라면서 "민주정부답게 모든 비판을 감내, 수용하며 ‘호시우보’(虎視牛步) 그리고 ‘우보만리’(牛步萬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