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친환경 도료 세계 최초 상선 적용
입력 2018.11.21 08:18
수정 2018.11.21 08:18
'무용제 도료' 개발 성공…환경 규제 대응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도료 제조사인 요턴(Jotun)과 공동으로 개발한 무용제 도료를 7500㎥급 LNG 운반선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용제(Solvent)란 도료의 점도(물질의 끈끈한 정도)를 낮춰 시공을 쉽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 물질이다.
무용제 도료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일종인 용제 성분이 제로에 가까워 화재 및 폭발 사고의 위험이 없고 인체에 무해해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며 표면 보호능력이 우수해 선박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도 만족하는 친환경 도료다.
또, 용제 성분 없이도 점도가 낮아 작업성이 좋고, 1회 도장(1 Coating)만으로 원하는 두께를 구현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남성길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 센터장(기술위원)은 "도장 작업은 기존 용제형 도료의 폭발 위험성으로 인해 자동화 기술이 매우 낙후된 분야"라며 "무용제 도료의 상선 적용으로 도장 로봇 등 자동화 장비 개발에 탄력을 받게 돼 도장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정부의 유해대기오염물질(HAPs) 규제 강화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