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각서도 "사실이면 사퇴"…이재명 "아닌 증거 모아달라"
입력 2018.11.18 14:31
수정 2018.11.18 18:47
표창원 "사실이라면 이재명 책임지고 사퇴해야"
이재명 "아니라는 증거 더 많을 것…제보 바란다"
표창원 "사실이라면 이재명 책임지고 사퇴해야"
이재명 "아니라는 증거 더 많을 것…제보 달라"
이른바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로 추정된다는 경찰 조사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사실이라면 이 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면초가'와 같은 모양새로 정치적 궁지에 몰린 이재명 지사는 경찰의 조사 결과에 반발을 이어가며, 경찰 조사 결과를 부정할 수 있는 '반대 증거'를 제보해달라고 호소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혜경궁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 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만한 정황증거들이 모인 것 같다"고 말한 표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니,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옳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난 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시 '조폭연루설'에 휩싸인 이 지사에게 "결단해야 한다"며 출당(黜黨)을 요구했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아직까지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린 이재명 지사는 경찰의 조사 결과에 반대되는 증거를 제보해달라며, 강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08__hkkim 계정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해 분석도 못하고 있다"며 "수만 개의 글에는 (혜경궁김씨와 김혜경 씨가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텐데, 경찰이 비슷한 것을 몇 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카스(카카오스토리) 글과 트위터 글을 비교하거나 트위터 글 내용을 봐달라"며 "내 아내 김혜경이 아니라고 볼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