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8] 하는 게임에서 보고 듣는 게임으로…부스 장악한 ‘게임방송’
입력 2018.11.17 08:02
수정 2018.11.17 10:08
지스타 내내 펼쳐지는 인플루언서 생중계
게임업체간 유명 크리에이터, BJ 유치 경쟁
게임업체간 유명 크리에이터, BJ 유치 경쟁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프리카TV BJ등 인플루언서들이 ‘지스타(G-STAR) 2018’를 장악했다.
지난 15일 개막을 시작으로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지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하는 게임’에서 ‘보고 듣는 게임’으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부스에 참여한 게임업체 대부분이 개장시간인 오전 10시부터 폐장시간인 오후 6시까지 한시도 쉴 틈 없이 e스포츠 등 콘텐츠로 라이브 스트리밍(생중계)을 진행했다.
여기에 주최측마저 ‘인기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라이브 토크’를 부대행사의 메인으로 삼고 보겸·대도서관·악어 등 국내 탑 크리에이터를 초청, 현장 방송은 물론 ‘지스타’에 참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지스타’를 이틀째 관람하고 있다는 유한솔(31)씨는 “부스별로 크리에이터들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며 “유튜브로 보던 방송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는 기대감에 서울에서 부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관람객들에게 가장 각인된 방송은 카카오게임즈의 ‘아프리카TV BJ 멸망전 시즌5’ 파이널 경기였다는 후문이다.
지스타 메인 출입구 바로 앞쪽에 배치된 아프리카TV 부스에서는 박상현 캐스터와 김동준, 김지수 해설위원이 현장 중계를 진행했다. 또 정면으로 보이는 카카오게임즈 부스에서는 아프리카TV 유명 BJ 64인이 진검승부를 펼쳤다.
동시에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된 장면에 대부분의 관람객이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말인 17일과 18일 양일에는 블랙워크 등 인기 BJ와 유병재 등 방송인이 조장이 돼 9명의 현장 참가자와 생존 경쟁을 펼치는 ‘셀럽과 함께하는 스페셜 매치’의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
넥슨 역시 ‘넥슨 스튜디오(NEXON STUDIO)’를 통해 인플루언서 선바, 울산큰고래, 대도서관 등을 초청해 현장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넥슨 출품작들의 리뷰와 개발자와 함께하는 게임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대도서관의 경우 15, 16일 양일간 넥슨의 2019년 신작 ‘트라하’에 대한 체험기를 비롯해 부스 현장 인터뷰와 이벤트를 직접 진행하고 나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넷마블 역시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실시간으로 4종의 출품작(▲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 스틸 얼라이브)을 번갈아가며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인플루언서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과거 신작 소개 및 시연, 이벤트, 코스프레 등을 위주로 운영하던 게임업체들이 이제는 유명 BJ 유치로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