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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과열 심각"...한 24일 광주 합동유세 무기 연기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7.07.23 12:50
수정

제주 첫유세 박-이 지지자간 물리적 충돌 이유...합동유세 전면 취소도 고려

강재섭 “몸싸움과 욕설 등 충돌 꼴불견, 정권교체 물거품 우려”

한나라당 지도부는 23일 다음날로 예정된 광주합동 유세를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전날 제주도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자들이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는 등 경선과열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더욱이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로 인해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집안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직면하게 될 비판과 ‘국가적 이슈’에 묻힐 것이란 현실적 이유도 작용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제주유세장 과열경선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제주도 유세는 꼴불견이었다” “유세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 “캠프에 강력 경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강재섭 대표는 “어제 제주연설회에서 지지자간 몸싸움과 욕설 등 물리적 충돌은 꼴불견이었다”며 “우리 내부의 경선이 과도하여 자칫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국민들의 경고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양 캠프에 경고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어제 현장에서 박관용 위원장이 사태를 보고 (합동유세)취소까지 고려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정책토론회를 포함해서 5번째였는데, (토론 룰이) 한 번도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면서 “내일 광주에서도 제대로 행사가 치러지지 않는다면, 당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캠프도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엄중경고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내일 합동연설회가 열릴 광주는 선거인단이 1만3000명이 되는데 장소는 3000명 밖에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해 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불 보듯 뻔하다”며 유세 연기를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제 제주 유세장 충돌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지지자들이 소도구들을 마구 사용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당이 명확하게 금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어제 유세는 홍준표 후보측 캠프가 제일 잘했다. 홍 후보 캠프만이 규칙을 준수했다”면서 ‘빅2’ 캠프를 우회 비판했다.

황 총장은 “앞으로는 광적인 사람들은 입장을 안시키려고 한다.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원파악이 끝났다”며 “자리다툼 문제는 캠프별로 자리를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은 “내일부터 비표 없는 사람은 출입 금지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룰을 위반 한 후보 측에 대해서는 패널티차원에서 연설회 시간을 줄이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유세 사태의 책임을 물어 후보자 및 캠프에 경선관리위 규칙 준수를 촉구하는 동시에, 강력 경고토록 당 선관위에 권유키로 했다.

또한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어 광주 합동유세 연기 및 향후 토론시기 결정 등을 최종 결정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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