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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김정은 서울답방 결심, 김여정이 밀어준 듯"

이배운 기자
입력 2018.11.07 11:00
수정 2018.11.07 11:01

“김여정, 방남당시 김영철과 달리 환대 받아”

연내 답방 성사 가능성은 안갯속…“오는게 좋지않겠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보좌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여정, 방남당시 김영철과 달리 환대 받아”
연내 답방 성사 가능성은 안갯속…“오는게 좋지않겠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부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 답방을 결심한데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영향이 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지난 6일 인천 송도동 갯벌타워에서 진행된 남북평화시대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에 가겠다고 하자 군부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서 엄청나게 반대 했다”며 “그것을 물리치고 김 위원장이 독자결정을 내린 것은 김여정 부부장의 의견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인 특보는 “지난 2월 북측 고위급대표단 방한 당시 김영철 부위원장은 천안함(폭침사태)의 주범으로 간주된 탓에 보수 인원들이 쫓아다니며 데모를 벌였다”며 “김 부부장은 그런 것 없이 환대를 많이 받았었다”고 부연했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사실상 유일한 친혈육으로 숙청될 우려 없이 할 말을 다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김 위원장의 뜻을 가감 없이 전할 수도 있는 ‘메신저’ 로 꼽힌다. 한반도 통일 외교에서 최우선 공략 대상이라는 게 외교가의 설명이다.

한편 연내 이뤄질 것으로 합의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미뤄지면서 덩달아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문 특보는 연내 답방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알 수 없다. 하여간 오는 게 좋지 않겠냐”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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