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해제' 김재환, 문학서 본격 홈런 사냥?
입력 2018.11.06 10:35
수정 2018.11.06 10:35
KS 2차전서 연속 2루타로 장타 폭발
경기장 작은 문학서 홈런포 기대
장타가 실종됐던 KBO리그 홈런왕 김재환이 마침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한국시리즈 7-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차전을 잡은 두산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인 상태로 문학 원정 3연전을 떠나게 됐다.
두산에게 고무적인 점은 4번 타자 김재환이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올해 정규시즌서 139경기에 나와 44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안타를 기록하긴 했으나 팀이 기대하는 장타가 없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SK가 한동민과 박정권의 홈런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홈런왕 김재환은 좀 더 씁쓸함이 묻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재환의 방망이는 2차전부터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2회와 4회 모두 선두 타자로 나서 연속 2루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8회 무사 1루에서는 안타를 기록하며 1,3루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두산은 양의지와 최주환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루타 두 방으로 체면치레를 한 김재환이 3~5차전이 열리는 문학서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문학구장은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김재환은 올 시즌 문학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44개의 홈런 가운데 문학서는 단 1개에 그쳤고, 타율도 0.207에 불과하다. 특히 3차전 SK 선발 켈리를 상대로는 12타수 1안타(0.083)로 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타격감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홈런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