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자기정치 논란' 복판에서 '중동외교' 재등판
입력 2018.11.02 15:50
수정 2018.11.02 16:07
칼둔 UAE청장 만나 '왕세제 방한', '방산분야 협력' 논의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조용히'만나…靑 '서면브리핑'만
칼둔 UAE청장 만나 '왕세제 방한', '방산분야 협력' 논의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조용히'만나…靑 '서면브리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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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중동외교'에 재등판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방한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17일 철원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으로 "자기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임 실장은 이날 또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했다. 청와대발(發) 뉴스의 스포트라이트는 고스란히 임 실장에게 돌아갔다.
청와대는 '자기정치 논란'을 의식한 듯 회담 사실을 따로 설명하지 않고 서면브리핑으로 대신했다. 차관급 인사 발표도 대변인이 직접 카메라 앞에서 브리핑하는 청와대다. 두 사람의 만남도 비공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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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받은 임실장…'왕세제 방한‧방산분야 협력' 논의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이 내년 1분기 안에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청와대는 "양국 사이의 국방과 방산 분야 협력도 이견이 없이 강화돼가고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이명박 정부 시절 양국 간 '비공개' 군사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둘러싼 외교 잡음이 나오자 임 실장을 UAE 특사로 보낸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 10월 열린 '2+2 외교·국방 차관급 회의'를 비롯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활성화 △원자력 고위급 협의회 연내 개최 등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당시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두 나라가 제3국으로 진출할 때 서로 간의 정보교환은 물론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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