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일까, 오글일까…윤은혜·천정명 '설렘주의보'
입력 2018.10.31 18:17
수정 2018.10.31 18:46
의상 표절 논란 후 5년 만에 안방복귀
MBN 새 수목극…전작 인기 이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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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표절 논란'에 휩싸여 공백기를 가진 배우 윤은혜가 MBN 새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로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서한결 작가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설렘주의보'는 여자들에게 끊임없이 대시를 받는 매력적인 피부과 원장 차우현(천정명)과 인기 여배우 윤유정(윤은혜)의 계약 연애를 그린다.
그동안 많이 봐왔던 뻔한 이야기를 오글거리지 않게 표현하는 게 관건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상투적인 표현)가 가득했다.
윤은혜는 KBS2 2TV 드라마 '미래의 선택' 이후 안방에서 볼 수 없었다. 2년 전 중국 예능 출연 당시 국내 디자이너 의상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중국을 무대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예능프로그램인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으로 국내 시청자와 만났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3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은혜는 "3년 전에 공식석상에서 사과를 했지만, 이 자리를 빌려 물의을 일으킨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도 많이 되고, 나 때문에 드라마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은혜는 극 중 인기 여배우 윤유정을 연기한다. '국민 첫사랑', '로맨스 퀸' 등 수식어를 얻으며 톱스타로 군림한 그는 사랑과 연애에서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설렘'이라는 단어에 끌려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요즘 재밌는 로코 캐릭터가 많은 것 같아서 스스로 예민해지고 긴장된다. 상황이나 만나는 캐릭터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흔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은혜는 또 "윤유정이 나보다 더 솔직하고, 도전적이라 매력적"이라며 "연기할 때 내 실제 모습을 녹여내려 한다"고 했다.
그간 로코에서 두각을 보인 윤은혜는 "또 로코를 선택해서 고민이 많았다"며 "예전엔 무언가 재밌게 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며 연기했지만, 요즘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소비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천정명과 호흡을 묻자 "'우유 커플'의 모습을 잘 보여드리려 한다"며 "촬영 초반이라 '설렘'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호흡을 하고 있다. 촬영할 때 배려해주셔서 하나하나 의지하고 있다"고 했다.
천정명은 남자 주인공 차우현으로 분한다. 피부과 원장인 우현은 언뜻 보면 완벽해 보이지만 버림받은 재벌가 혼외 자식으로 상처 투성이 인물이다. 여자와 사랑을 믿지 않는 그는 윤유정과 사랑에 빠진다.
KBS2 '마스터-국수의 신'(2016) 이후 2년 만의 안방 복귀다.
천정명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설렘주의보'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초반부는 많이 찍어 놓은 상태다. 오랜만에 로코에 출연하게 됐는데 나 역시 설렌다.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윤은혜와 호흡을 묻자 "윤은혜 씨와 호흡하면서 설렘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설렘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했다.
한고은은 유정의 첫 매니저이자 현 소속사 대표 한재경 역을, 모델 출신 주우재는 윤유정과 데뷔 동기이자 가장 친한 친구 성훈 역을 각각 맡았다.
한고은은 "'동상이몽'을 하면서 내 이미지가 산산조각이 났는데, 이런 모습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드라마에서 맡은 한재경은 시크하고 도도한 이미지의 캐릭터인데, 이번 드라마에선 멜로 연기를 하지 않는다. 윤은혜 씨랑 처음 호흡했는데 살뜰하게 잘 다가와 줘서 즐겁게 호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대선배들과 함께하며 시작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큰 역할을 맡게 돼서 감사하다. 나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창완 PD는 "서툰 사랑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야기"라며 "천정명, 윤은혜는 내가 직접 캐스팅하진 않았지만 두 배우가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 둘 다 몸을 던져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장연애로 시작한 커플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 소소한 재미를 줄 것"이라며 "1시간 동안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31일 오후 11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