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내 인생 가장 큰 영광"
입력 2018.10.23 13:05
수정 2018.10.23 16:10
한국조폐공사,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메달 출시
마이크·기타·선글라스 시그니처 및 조용필 모습 담아
"처음 연락 왔을 때 너무 놀랐고 의아했습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23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메달을 공개했다. 자리에 참석한 조용필은 "주화라는 건 정말 특별한 사람들, 세종대왕 같은 역사 속 인물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나를 해도 되는 건가 걱정이 앞섰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조용필은 "요즘은 세계적으로 연예인들이나 예술인들의 기념 메달을 많이 만든다고 하더라. 제 메달을 만드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저한테는 행운이고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50년이란 긴 시간을 음악 외길을 걸어온 조용필은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남은 시간을 음악을 위해서 열심히 할까 한다"며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주화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품격 기념주화 및 메달을 제작하고 있는 조폐공사는 한류라는 국가브랜드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 조용필을 주인공으로 한 기념메달을 만들었다.
메달의 앞면에는 조용필이 공연하는 모습을 시그니처인 기타·마이크·선글라스와 함께 담았고 뒷면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잠상과 50주년 기념 엠블럼을 새겼다. 전시용 케이스도 무대를 연상할 수 있도록 제작, 메달과 케이스의 조합으로 '무대 위의 가수 조용필'을 표현했다.
화폐 디자이너 서진원 차장은 "조용필 선생님의 상징성을 어떻게 담을까 고민했다"며 "공연하는 조용필 선생님의 모습을 담는 것이 메달을 표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했다"고 디자인의 주안점을 전했다.
총 5050개 한정수량으로 제작되는 '조용필 50주년 기념메달'은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2주간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롯데백화점 전국 매장 등에서 예약 접수를 받는다. 기념메달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문화 진흥 및 발전에 쓰일 예정이다.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이번 기념메달이 '한류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대만힌국의 멋과 문화를 담은 고품격 메달 제품을 선보여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용필은 1968년 그룹 애트킨즈 멤버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전 세대에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19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등 끊임없는 음악활동으로 대중음악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으며 50주년 기념해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