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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죽음, 사우디 측 증거 불충분…국제사회 ‘질타’ 이어져

스팟뉴스팀
입력 2018.10.21 16:42
수정 2018.10.21 16:43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에 대한 해명을 믿을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사건 발생국인 터키는 자체 수사를 펼쳐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 검찰 측은 지난 2일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안에서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우발적인 주먹다짐을 벌였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을 입증할 구체적 증거가 하나도 제시되지 않자, 국제기구와 유럽 주요 국가들은 실체적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 사우디 왕실이 보낸 '암살조'가 그를 총영사관 안에서 고문한 끝에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검찰 측은 암살설에 철저히 선을 그은 상태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우디 설명에 신뢰성과 투명성이 없다”며 “사우디가 사실관계를 분식하고 은폐하지 못하도록 우리는 유엔이 주도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공정하고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카슈끄지 사망에 대한 신속하고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의회도 “카슈끄지의 실종에 대한 사우디의 스토리가 날이면 날마다 계속 바뀐다”며 “그래서 우리는 사우디의 최신 발표가 이치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성명에서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설명은 불충분하다”며 “카슈끄지의 사망에 대한 환경과 배경에 대해 사우디가 투명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사우디가 처음에 카슈끄지가 영사관을 살아서 떠났다고 주장했다가 죽었다고 확인한 사실을 보면 우리가 완전한 진실을 들은 게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다”며 사우디 당국이 거짓말을 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전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책임 소재를 모조리 확인하고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카슈끄지 살해에 대가를 확실히 묻기 위해 철두철미하고 성실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사건 발생지인 터키의 집권당은 카슈끄지 살인사건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선언했다.

터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오메르 셀릭 대변인은 언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터키가 폭로할 것”이라며 “어떤 것도 은폐되도록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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