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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듀오’ 김영권-장현수…우루과이전 엇갈린 희비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0.13 06:05
수정 2018.10.13 01:02

김영권, 잔디에 미끄러 넘어지며 실점 빌미

장현수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카바니 묶어

벤투호 주전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장현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벤투호 주전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장현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루과이를 상대로 단 한 번(1무 6패)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한국은 7전8기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한국은 후반 20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황의조가 재차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의 흐름으로 흘러가는 듯 보였던 경기 양상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쉬운 수비 실책이 나오며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후반 27분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서 공을 간수하던 김영권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공 소유권을 내줬고, 결국 문전으로 달려들던 베시노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김영권의 수난 시대는 계속됐다.

그는 2분 뒤 상대 공격을 막아내다 코피를 쏟았고, 결국 후반 32분 김민재와 교체되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찬사를 자아냈던 김영권이지만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이번에는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장현수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반면 대표팀 경기 때마다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장현수는 이날만큼은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신뢰를 회복했다.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장현수는 안정적인 대인 방어 능력과 볼 처리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반 22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차단 한 뒤 곧바로 전방의 황의조를 향해 날카로운 롱패스를 전달했고, 전반 26분에는 이용과 함께 협력 수비로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상대 주포 카바니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경기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카바니는 후반 12분 장현수에 또 한 번 막히자 결국 짜증을 내며 주심에게 파울이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모처럼 기대에 부응하며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은 장현수가 우루과이전을 계기로 다시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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