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뮤지컬 '오!캐롤' 합류 "도의적 책임 잊지 않았다"
입력 2018.09.28 15:59
수정 2018.09.28 15:59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박해미가 뮤지컬 '오!캐롤' 무대에 합류한다.
28일 '오!캐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 배우의 결정을 존중해 신중하게 논의해왔다"며 "박해미가 10월 3일 공연부터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박해미는 본인이 아끼던 제자들의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배우 본인의 정신적 충격도 너무나 컸기에 본 제작사에서는 박해미 배우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박해미는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주변 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의 피해가 없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해미는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 스태프, 제작진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황민은 지난달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갓길에 서 있던 25톤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가 냈다.
이 사고로 내 뮤지컬배우 2명이 숨지고 자신을 포함 3명이 크게 다쳤다. 특히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로 조사됐으며 칼치기를 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