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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스피커 ‘누구’ 월간 실사용자 400만명 돌파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9.11 09:27
수정 2018.09.11 09:30

출시 2년...월간 대화량 72배↑, 음악 듣기 10배↑

적용 서비스도 36개로 확대...4분기 AI 오픈 플랫폼 공개

SKT AI스피커 '누구' 인포그래픽. ⓒ SKT

출시 2년...월간 대화량 72배↑, 음악 듣기 10배↑
적용 서비스도 36개로 확대...4분기 AI 오픈 플랫폼 공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출시 시점인 2016년 9월 대비 현재 월간 발화량은 72배, 음악 재생은 10배 증가하는 등 국내 AI 이용층이 대폭 확대됐다고 11일 밝혔다. 월간 실사용자 역시 400만대로 진입했다.

AI가 적용된 디바이스도 지난 2년동안 AI 스피커 1종에서 최근 AI스피커에 조명 기능을 추가한 ‘누구 캔들’까지 총 7종으로 확대됐다. 또 출시 초반 뮤직, 날씨, 일정 등 14건이었던 서비스의 종류도 이제는 누구백과·금융·11번가·프로야구 등이 추가되며 총 36건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누구’를 기반으로 AI와 연계한 스마트홈 전기, 전자 제품도 총 220종에 달하는 등 AI 기반 국내 최대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AI ‘누구’ 이용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시 첫 달 102만1000건으로 시작한 대화량은 지난 8월 7343만8000건으로 72배 늘었으며, 월간 실사용자(MAU)는 같은 기간 5280명에서 387만5000명으로 734배 뛰어올랐다.

이는 ‘T맵x누구’ 등 AI 적용 기기의 확장에 따른 사용자 저변 및 서비스 종류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누구는 지난 2년전 AI 스피커 ‘누구’로 처음 출발했지만, 그간 총 7종의 단말기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은 AI스피커 누구 출시 이후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 AI 운전 비서 T맵x누구, AI 셋톱박스 BTVx누구, 누구 캔들 등 연이어 새로운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출시 당시 14개 서비스에서 현재 36개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특히 백과 사전 ‘누구백과’ 추가는 답변의 양과 폭이 대폭 넓어지는 계기가 됐으며, 쇼핑과 금융, 배달 등으로 영역을 확대됐다.

사용자들이 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음악 감상에 집중하는 사용패턴을 보였으나, 점차 이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누구의 경우,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중 음악의 비중이 초기 60%에서 42%로 낮아진 반면, 2% 대에 머물러 있던 Btv(6.2%), 감성대화(4.1%)와 날씨 문의(3.8%) 등은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AI 운전비서 T맵x누구 역시 절대적이었던 ‘길안내’ 서비스의 비중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운전중 전화/문자 주고 받기’ 등 새로운 기능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8월말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길안내(59.3%)의 비중은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음성을 통한 전화 걸기/받기(11.3%)와 문자 보내기/받기(2.2%)가 늘어나는 추세다.

Btv x 누구는 Btv이용 비중(43.6%)이 높으며,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미니폰 누구’는 누구백과(31.2%)와 감성대화(18.1%)를 선호하는 등 각 디바이스별로 사용패턴이 분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4분기에는 누구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은 개발 언어가 아니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으로 이뤄져 코딩을 모르는 비개발자도 서비스 개선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개발자가 손쉽게 서비스를 자체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사용자가 맞춤형 AI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누구의 발화량이 증가함에 따라, 매주 누구 백과 급상승 키워드를 자사 공식 블로그인 SK텔레콤 인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누구 2주년을 기념하는 "아리아, 안녕?" 12일까지 누구앱과 홈페이지에서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감성 대화 서비스를 이용한 총 500명을 추첨, 영화 '안시성' 주인공의 무대 인사 및 개봉작 상영회에 초대한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은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AI 스피커 누구를 내놓고 그간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음성 UI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는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누구나 AI ‘누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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