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靑들러리는' 옛말?…이해찬호 출범 후 높아진 與목소리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9.07 04:00
수정 2018.09.07 06:08

당정청 일정 연이어 추진…주도권 잡기 나선 민주당

정부에 부동산 대책 촉구…종부세 강화·공급 확대

당정청 일정 연이어 추진…주도권 잡기 나선 민주당
정부에 부동산 대책 촉구…종부세 강화·공급 확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호(號)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추미애 대표 시절과 달리 당정청의 무게 중심을 청와대에서 여당으로 서서히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취임 나흘만에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당정청 간 회동을 추진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그는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정부에 3주택자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아울러 자신의 공약인 고위 당정 협의회 정례화에 대한 당정청 합의도 이끌어냈다.

사상 첫 당정청 전원회의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 "(문재인 정부) 2년 차는 당정이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당을 잘 이끌어서 문재인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다음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는 일이 당이 할 일"이라고 약속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대표는 특히 부동산 정책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당정청 관계에 있어 존재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 3일 "정부가 여러 번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종부세와 더불어 공급 차원의 대책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에 국토교통부와 현 부동산 시장 현안과 문제점 등을 논의한 뒤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새로운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대표가 부동산 대책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강한 여당'을 통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