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들러리는' 옛말?…이해찬호 출범 후 높아진 與목소리
입력 2018.09.07 04:00
수정 2018.09.07 06:08
당정청 일정 연이어 추진…주도권 잡기 나선 민주당
정부에 부동산 대책 촉구…종부세 강화·공급 확대
당정청 일정 연이어 추진…주도권 잡기 나선 민주당
정부에 부동산 대책 촉구…종부세 강화·공급 확대
이해찬호(號)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추미애 대표 시절과 달리 당정청의 무게 중심을 청와대에서 여당으로 서서히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취임 나흘만에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당정청 간 회동을 추진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그는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정부에 3주택자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아울러 자신의 공약인 고위 당정 협의회 정례화에 대한 당정청 합의도 이끌어냈다.
사상 첫 당정청 전원회의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 "(문재인 정부) 2년 차는 당정이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당을 잘 이끌어서 문재인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다음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는 일이 당이 할 일"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특히 부동산 정책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당정청 관계에 있어 존재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 3일 "정부가 여러 번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종부세와 더불어 공급 차원의 대책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에 국토교통부와 현 부동산 시장 현안과 문제점 등을 논의한 뒤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새로운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대표가 부동산 대책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강한 여당'을 통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