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 오승환, 쑥스러운 시즌 6승
입력 2018.09.04 08:35
수정 2018.09.04 08:35
MLB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 허용
‘끝판왕’ 오승환(36)이 3실점을 기록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연타석 홈런은 물론 한 경기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승환은 콜로라도가 7-5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첫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헌터 펜스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가볍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악몽이 찾아왔다.
오승환은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어 대타로 나선 앨런 핸슨에게 한가운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오승환은 또 대타로 나선 크리스 쇼에게도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7-8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오스틴 슬레이터를 삼진으로 잡아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이 역전을 허용한 콜로라도는 타선이 8회말 3안타를 집중시키며 2득점을 뽑아 9-8로 다시 앞서나갔다. 결국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에게 승리를 안겼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된 오승환은 시즌 6승 3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4에서 2.83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