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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만 봉쇄? 일본이 착각한 ‘도우미 손흥민’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9.02 06:00
수정 2018.09.02 00:37

한일전에서 2도움으로 승리 견인

득점보다 헌신과 희생으로 팀에 기여

아시안게임서 도우미로 활약한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본이 손흥민의 도움 본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서 5회 우승을 차지하며 이란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의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손흥민이었고, 이날 집중 수비를 통해 그의 득점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이 손흥민의 도움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한국이 터뜨린 2골을 모두 견인했다. 연장 전반 3분 일본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 타이밍을 잡은 것을 이승우가 직접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의도치 않은 어시스트로 기록됐지만 손흥민이 직접 수비수를 제쳐내고 중앙까지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기에 이승우의 골도 가능했다.

손흥민의 도움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연장 전반 11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노련하게 볼을 소유한 뒤 프리킥을 얻어낸 손흥민은 직접 크로스를 올려 황희찬의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1골 5도움’의 개인 기록을 남기고 이번 대회를 금메달로 마무리했다. 당초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했지만 그는 헌신과 희생으로 팀에 공헌하는 방법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개인과 팀이 모두 ‘윈윈’하는 길이었고, 손흥민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한일전을 통해 또 한 번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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