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한상범 LGD 부회장 "8K LCD도 할것...OLED 연내 흑자 가능"
입력 2018.08.31 22:20
수정 2018.09.01 15:57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기조연설 행사 참석...경쟁사 제품 평가엔 말 아껴
LG전자에 패널 저가 공급에는 강하게 반박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이어 액정표시장치(LCD)에서도 8K 디스플레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상범 부회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CD에서도 8K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 날 오전 진행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기조연설장에 여상덕 고문과 황용기 TV사업본부장(사장) 등 고위 경영진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전통적으로 IFA 행사에 전시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지만 LG전자가 이번에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전시하며 8K OLED 디스플레이가 공개됐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8K QLED TV를 내놓았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경쟁사 제품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고객사 전시부스들을 모두 살펴볼 계획으로 다른 전시관들도 되는대로 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연내 OLED 사업 흑자 전환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 현재 계열사인 LG전자를 비롯해 소니·파나소닉·도시바·하이센스·필립스 등 글로벌 15개 TV업체에 TV용 올레드 패널을 판매하고 있다.
업체들의 수요가 많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낮은 수율과 높은 생산 원가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해 왔다. 하지만 수율이 상승하고 판매가격이 증가하면서 연내 대형 OLED 사업 흑자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이와 관련 "연말 올레드 사업에서 흑자전환 가능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에 낮은 가격으로 올레드 TV 패널을 공급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바로 일축했다. 한 부회장은 "패널 판가는 시장 수요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지 LG전자라고 싸게 준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이 날 조성진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사장 시절이던 3년 전인 지난 2015년 IFA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