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생 만나러 간 87세 할머니, 건강 문제로 상봉 중단…병원 후송
입력 2018.08.25 17:22
수정 2018.08.25 17:23
북측 동생을 만나기 위해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한 최시옥(87) 씨가 상봉 둘째 날인 25일 건강 문제로 남측으로 긴급 후송됐다.
최 씨는 이날 오후 3시 28분께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하고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될 예정이다. 긴급 환자 발생에 북측은 출입시 거의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내려가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지병으로 약을 복용해온 최 씨는 이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증상 악화 시 금강산 현지에서 긴급 대응이 어려워 안전 조처 차원에서 후송 조처됐다.
이에 따라 최 씨는 오후 3시 진행된 단체상봉부터 참여를 중단키로 했다. 꿈에 그리던 동생을 몇 시간 만나지도 못한 채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최 씨와 보호자인 남편이 하루 먼저 귀환하게 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상봉단은 326명에서 324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