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이별' 이산가족 1차 상봉 마무리…내일부터 2차 상봉
입력 2018.08.23 02:00
수정 2018.08.23 06:00
南상봉단 23일 사전 집결…방북교육·건강검진 등 등록 절차
24~26일 2차 상봉, 금강산호텔서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
南상봉단 23일 사전 집결…방북교육·건강검진 등 등록 절차
24~26일 2차 상봉, 금강산호텔서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
꿈에 그리던 휴전선 너머의 가족을 만난 이산가족들이 22일 작별 상봉을 끝으로 2박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1차 상봉을 마무리하고, 24일부터 26일까지 북측 이산가족이 남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으로 이어진다.
우리 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전날 북측 가족 185명과 만남을 마지막으로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귀환했다. 지난 20일 약 65년 만에 재회한 남북 이산가족들은 전날까지 두 차례의 단체 상봉과 개별 상봉, 객실 중식, 작별 상봉 등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상봉 마지막날 작별 상봉과 공동 중식을 포함해 2시간의 상봉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작별 상봉과 공동중식 세션이 나눠지며 총 6회 11시간 상봉이 7회 12시간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최초로 가족끼리만 식사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다. 이튿날 개별 상봉 및 중식에서는 가족들끼리 감시원 없이 오붓한 식사를 즐기며 회포를 풀기도 했다.
2차 상봉 행사도 1차 상봉과 같은 방식으로 금강산에서 사흘 간 진행된다. 이번에는 북측 가족 83명이 만나기를 원하는 남측의 가족 337명이 방북하게 된다.
이번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상봉단은 23일 속초에 집결해 이산가족 상봉 접수와 방북교육, 건강검진 등을 받고 내일 오전 방북길에 오른다.
분단으로 수십년째 가족과 이별한 채 기약없는 삶을 살아왔던 수많은 이산가족을 생각하면 상봉 정례화 및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현실적인 문제로 상봉 규모가 제한적이라면 이산가족 생사 확인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후 서신 왕래, 화상 상봉 등 다양한 대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남북은 이산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키로 하면서 상봉 규모 확대 및 정례화,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 화상 상봉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전면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