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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의류 관리 넘어 청정"...신시장 창출 자신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8.21 14:44
수정 2018.08.21 14:54

미세먼지·냄새 제거 중점으로 차별화...후발주자지만 경쟁력 갖춰

LG전자 주도 시장 지각변동...연 30만대 시장 성장성 높아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개최된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에서 의류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미세먼지·냄새 제거 중점으로 차별화...후발주자지만 경쟁력 갖춰
LG전자 주도 시장 지각변동...연 30만대 시장 성장성 높아


삼성전자가 의류 관리를 넘어 의류 청정으로 새로운 가전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후발주자지만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개최된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에서 “그동안 의류관리기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우리는 의류청정기라는 표현을 썼다”며 “그만큼 옷을 깨끗하고 청정하는데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시장 점유율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하는 에어드레서는 의류청정기로 이 날 공개 행사로 시장 진출을 알렸다. 그동안 이 시장은 지난 2011년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한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해 온 가운데 코웨이가 올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합류했고 삼성전자가 세 번째 주자로 시장에 진출하며 약 30만대로 추정되는 시장이 향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들과 확실히 차별화를 꾀한 포인트는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에 있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력마케팅팀장(부사장)은 “미세먼지와 냄새를 완벽히 없애는 것으로 청정을 강조했다”며 “이 두 가지를 빼면 언제나 새 옷처럼 가능할 것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에어드레서는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이 옷에 묻은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 필터와 냄새 필터를 내장했다. 옷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해도 기기 내부에 남아있으면 집 안에 유입돼 사람이 흡입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존 LG전자 스타일러가 필터 없이 옷걸이를 흔드는 무빙 행어(Moving Hanger) 방식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김현숙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미세먼지 필터 교체 주기는 6개월~1년으로 교체 시기가 되면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알려준다”며 “냄새 필터는 빛을 이용해 분해하는 방식이어서 교체가 필요없는 반영구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드레서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통한 의류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의류 소재별 최적 코스 추천부터 제품 관리 방법도 제공하고 의류 브랜드의 제품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의류별로 최적화된 관리법을 제공하는 '마이클로짓(My Closet)'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의류에 부착된 라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의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적의 관리 코스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또 사용 패턴과 계절에 따라 선호 코스를 구성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되는 신규 코스를 추가로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현숙 상무는 “현재 자동으로는 삼성물산의 빈폴 등 6개 브랜드만 제공되고 고객이 수동으로 옷과 소재를 등록하면 동일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자동 가능한 브랜드를 늘려 나갈 계획으로 향후 모든 의류를 인식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복수의 의류를 동시에 관리할 때 최적의 코스를 추천하는 '케어레시피'기능과 24시간 제품을 진단하고 제품 사용과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홈케어 매니저'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심은 의류관리기 시장을 해외로도 적극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렌탈 사업은 하지 않지만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봉구 부사장은 “현재 시장이 30만대 정도로 보고 있는데 제품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일단 한국 중심으로 보고 있는데 해외는 호텔과 레스토랑은 기업간(B2B) 시장 중심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접 렌탈 사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렌탈 업체와 협업을 통해 고객 선택 채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음성인식 기술 ‘빅스비’ 탑재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소비자 편의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석 사장은 “의류관리기는 사용자가 옷을 걸고 문을 닫아야 하는데 이후 버튼을 누르는 것과 음성으로 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낫겠느냐”며 “어떤 방향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늘리는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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