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도 또 ‘최악’…실업자 7개월 연속 100만명 넘어
입력 2018.08.17 15:51
수정 2018.08.17 15:55
‘고용쇼크’ 이어 최악의 ‘고용참사’ 수준, 정부 긴급대책회의 열고 대응방안 모색
‘고용쇼크’ 이어 최악의 ‘고용참사’ 수준, 정부 긴급대책회의 열고 대응방안 모색
7월 취업자 증가폭이 또다시 최소 수준으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최악의 ‘고용쇼크’를 재현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000명 증가하는 선에 그쳤다.
2010년 1월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쇼크에 이어 최대 고용참사로 대변되고 있다.
올 들어 1월 취업자 증가폭이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뚝 떨어지더니 지난 6월에는 10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등 고용지표가 흔들리면서 정부도 고용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8만1000명 증가하면서 103만9000명을 기록했으며, 전체 실업률은 3.7%,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3%를 나타냈다.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실업자가 나오는 수준이다.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대비 0.3p 하락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같은 기간 0.2p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7월 취업자는 건설 고용이 다소 개선됐지만 제조업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서비스업 둔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청년취업 또한 20대 후반 취업자는 증가했으나 인구감소 등으로 15~24세 취업자가 축소되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실업률은 경제활동 참가 확대와 실업자 증가 영향이 교차하며 보합세를 보인다는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고용부진 상황이 지속되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부처 장관들과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청와대 일자리·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부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휴가 중에 7월 고용동향을 보고받고 출근해 간담회를 주재한 김 부총리는 기재부 1·2차관과 1급 간부들과도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일자리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개선추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고용부진 상황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심리적인 비관론이 퍼지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