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정비 강화로 10월부터 미주·유럽 노선 감편
입력 2018.08.17 09:40
수정 2018.08.17 10:18
국토부 권고 이행...주 82회→ 75회로 줄여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정비시간과 예비기 확보를 위해 미주·유럽 일부 노선을 감편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정비 불량으로 인한 연쇄 출발 지연을 사전에 방지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운항 지연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비실태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지연운항 개선을 위해 적정 정비시간과 비 정상운항 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아시아나는 국토부 권고에 따라 10월부터 미국 6개 도시, 유럽 6개 도시에 현재 주 82회 운항하던 스케줄을 주 75회로 줄일 방침이다. 회사측은 승객 추이 등을 고려해 매 6개월 마다 조정하는 운항 스케줄 표에 이를 반영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운항 지연율(15분 이상 지연 기준)은 57.7%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항공기 수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의 70%를 소화하고 있어 운항 능력에 비해 무리한 운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회사 관계자는 "감편 항공편 대상 승객들에게 대체편을 안내하고 보상안을 협의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