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하반기 신산업 투자 계속...카카오게임즈 연내 IPO"(종합)
입력 2018.08.09 11:49
수정 2018.08.09 11:50
영업익 급감해도 신산업 드라이브
은산분리 규제 완화 기대감↑
영업이익 급감해도 신산업 드라이브
은산분리 규제 완화 기대감↑
카카오가 지난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투자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단기 실적 부진에 상관없이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9일 올해 2분기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으로 104% 올랐다.
수익성 악화는 각 사업의 고른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픽코마 등 신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와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의 매출 증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 채용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 때문이다.
카카오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하반기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 영향력 확대도 꾀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도 그대로 추진한다.
우선 오는 9월 1일로 예정된 카카오M 합병 이후 카카오톡에서 멜론 서비스를 융합한다. 가입자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누구나 멜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음악 및 영상 신설 법인은 기존에 확보했던 음악, 영상 사업을 적극적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는 “신규법인으로 분사 예정인 음악과 영상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전문회사로 키워 글로벌 시장을 노리겠다”며 “콘텐츠 확장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연내 상장 계획도 그대로 진행한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6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통과 후 최적의 시기에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는 일각에서 제기된 방송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전혀 없다”며 “김성수 CJ E&M 대표 영입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3만개에서 11만개로 늘어났으며, 거래액도 37%까지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만의 접근성과 고객확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기조로 하반기 전망이 밝다. 배 부사장은 “은산분리 완화 관련법의 조속한 통과를 기대한다”며 “카카오뱅크는 4분기 연계대출을 시작으로 종신형 대출, 모바일 해외 송금 출시 등 다양한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서울페이 참여 여부는 TF에서 논의중이라고 말을 아꼈다.